이번 오프시즌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구단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FA 외야수 스티브 핀리(39) 영입 작전에 나섰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사이트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핀리에게 2년간 1600만달러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도 타이거스가 핀리에게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다저스의 지구 우승에 큰 몫을 한 핀리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 2할7푼1리의 타율에 생애 최다인 36홈런을 기록했고 통산 5번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디트로이트는 스티브 핀리의 공격력 뿐 아니라 수비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야가 넓은 코메리카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디트로이트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3루타를 허용하는 등 외야수들의 어설픈 수비로 고전해왔다.
디트로이트의 제안은 핀리로서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지만 디트로이트행을 실제로 선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198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핀리는 199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후 줄곧 내셔널리그에서만 뛰었고 특히 199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꼬박 10년을 서부지구 팀에서만 활약해왔다. 핀리 스스로 “캘리포니아주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서부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또 핀리는 새로운 팀 선택에 있어 ‘경쟁력’을 최고 조건으로 꼽았다. 그가 지난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를 자청한 것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현재 FA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고 카를로스 페냐, 크레이그 먼로, 제러미 본더먼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에는 부족한 전력이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FA로 풀린 슬러거 트로이 글로스에게도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핀리, 글로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애드리안 벨트레 영입을 추진한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FA 투수 최대어인 칼 파바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