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메이저리그 계약(majorleague-contract).'
뉴욕 양키스와 입단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 좌완 특급 구대성(35)이 8일(이하 한국시간) 5시간여의 마라톤 협상을 갖고 양키스 구단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 언급했던 빠르면 8일 합의는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고 빨라야 9일에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구체적인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협상 당사자였던 에이전트 조동윤 씨는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무척 좋다"며 양키스 입단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부터 양키스와의 협상을 시작한 구대성 측은 협상 2일째인 8일에는 사실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측이 세부조건에 대해 합의를 한다 해도 8일에는 결론이 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양키스 최고 경영자의 최종 사인이 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대성이 최종 관문인 신체검사를 무사히 통과해야만 합의내용을 공개 발표할 수 있다. 그 때까지는 양측 모두 합의 내용에 대해 함구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현재는 양측이 큰 가닥에선 합의를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쟁점사항이었던 '메이저리그 계약'건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났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구대성은 지난 4일 미국으로 출발할 때부터 "연봉은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계약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마이너리그 계약(minorleague-contract)에는 동의하지 않을 방침임을 강력하게 밝혔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입단 테스트 등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현재로선 구대성이 강력히 요구한 '메이저리그 계약'건이 양키스쪽에서 순순히 받아줬는지 궁금한 사안이다. 구대성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양키스로서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선뜻 받아주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 자칫 구대성이 기대에 못미치는 구위를 선보여도 메이저리그 계약 때문에 발목이 잡혀 25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까먹는 악수를 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구대성으로서도 이 부분만큼은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에 사인을 하게 되면 시작부터 꼬일 수도 있다. 자칫하면 마이너리그에 머물며 세월만 보내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과연 구대성과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계약건에 대해 어떤 합의를 보았는지 결과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