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그대로" VS "더 세밀하게"
OSEN 포항=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2.08 21: 41

"1차전처럼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격하겠다" (차범근 수원 감독)
"세밀함을 더 보강해 승부를 내겠다" (최순호 포항 감독)
8일 2004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인 '포항 대회전'을 무승부로 끝낸 차범근 수원 감독과 최순호 포항 감독이 최후의 승자를 가릴 2차전 전략을 밝혔다. 차 감독은 '1차전 그대로'를, 최 감독은 '더 세밀함'을 강조한 것.
차범근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오늘 우리팀처럼 공격을 많이 하는 팀이 어디 있느냐"면서 "수원에서의 2차전서도 적극적인 공세로 주도권을 틀어쥐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프로축구 13개팀 중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이 가장 화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두현 김진우 김대의 서정원 최성용 등 전-현 국가대표로 미드필드진이 짜여지고 삼바 특급 마르셀-나드손 투톱이 전방에 나선다.
차 감독이 내세우는 '미드필드 압박'과 '빠른 패스에 의한 경기 지배력'을 2차전에서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비해 포항은 '선 수비 후 역습'의 패턴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골문 앞에서의 순도 높은 결정력을 높이는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어차피 수원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는 만큼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를 적절히 섞어 수원의 공세를 막아낸 다음 우성용의 포스트 플레이나 따바레스의 돌파력을 이용한 역습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적은 기회에서 세밀함을 높여 '일발필살'의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
한편 양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 감독은 "2차전을 홈에서 치르지만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성남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서 의외로 크게 지지 않았느냐"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할 참이다.
이에 비해 최 감독은 "어차피 부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수원의 전력이 우세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공은 둥글고 대소장단은 대봐야 안다"고 전의를 불태운다.
올시즌 챔피언을 결정하는 최후의 일전에서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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