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31)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11일~14일·애너하임)을 앞두고 또다시 현지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및 프로미식축구 전문 주간지인 '스포츠 위클리'는 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주간소식코너에서 '박찬호를 비롯해 대런 올리버, 마크 클라크 등 선발 투수 3명이 텍사스 구단에 스토브리그 교훈을 줬다'고 소개했다. '스포츠 위클리'는 '텍사스 구단이 올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도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 구단은 이전의 잘못된 계약에서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몸값이 비싼 특급 선발투수는 잡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 위클리에 따르면 텍사스 구단은 박찬호, 대런 올리버, 마크 클라크 등에 9천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이들 3인방은 총33승 50패, 방어율 6.60으로 기대에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2년 계약했던 마크 클라크는 중간에 방출했으며 대런 올리버는 3년 계약기간 중 2년째에 트레이드했다고 소개했다. 또 5년 계약기간 중 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박찬호에 대해선 마운드에 등판한 것보다 부상자 명단에 더 오래 머물렀다고.
이런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텍사스는 현재 존 리버 등 몸값이 비싸지 않은 중급 선발 투수와의 계약을 추구하거나 팀 내 기대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스포츠 위클리'는 설명했다. 존 리버는 9일 필라델피아와 재계약했다.
한편 캐나다 지역언론인 '토론토 스타'도 이날 프리에이전트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높은 몸값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던 특급 프리 에이전트 계약자들인 제이슨 지암비, 마이크 햄턴, 박찬호, 대런 드라이포트, 알버트 벨, 모 본 등의 사례에서 얻은 경험으로 구단주들이 지갑을 쉽사리 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호로선 남은 2년간의 계약기간 중 기필코 재기해서 오명을 씻어야만 매년 스토브리그 때마다 들춰지고 있는 '먹튀 리스트'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국에서 휴식과 개인훈련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박찬호가 올 겨울 충실한 동계훈련으로 내년 시즌부터 화려한 재기와 함께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박찬호는 재기를 위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개인훈련 캠프를 차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트레이너인 이창호 씨와 함께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