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에서 한국인 선발 투수 서재응(27)의 사형노릇을 톡톡히 해줬던 베테랑 좌완 선발 투수 알 라이터(39)가 플로리다 말린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플로리다 구단은 9일(한국시간) 알 라이터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던 라이터는 7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연봉 6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린스는 연봉 외에도 은퇴 후 구단 TV 중계방송 해설자로 채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뉴저지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뉴욕 메츠 팬이었던 라이터는 메츠 구단이 옵션을 포기하는 바람에 프리에이전트로 시장에 나왔다. 올 시즌 10승 8패, 방어율 3.21를 기록한 라이터는 투구수가 많아 긴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이터는 메츠나 양키스 중에 한 팀과 계약하고 뉴욕에 머물기를 희망했으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플로리다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라이터는 올 포스트시즌때 FOX방송의 중계때 해설자로 나서는 등 야구해설에 관심이 깊다.
플로리다 구단은 라이터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으며 조시 베켓, A.J. 버넷, 돈트렐 윌리스 등 젊은 투수들의 리더로 성장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