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라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2.09 17: 41

12년만의 남-북 대결은 무산됐다. 그러나 중동의 거친 모래 바람을 뚫어야 한다.
한국은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건물에서 있은 2006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 한조를 이뤘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은 일본, 이란, 바레인과 2조에 편성됐다. 이로써 지난 93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94미국월드컵 최종예선(한국 3-0 승) 이후 12년만에 기대됐던 남-북 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이번 조 편성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중동팀이 2팀이나 돼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나가야하지만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이나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바레인을 피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는 평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역대전적 3승5무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쿠웨이트에는 오히려 6승3무8패로 열세다. 두 팀이 2004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중요 고비마다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아왔던 것을 본다면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다크호스 우즈베키스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아시안컵 8강에 이어 2004 아테네올림픽 4강의 주역들이 대거 합류했다. 세기는 부족하지만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파워사커'로 한국을 위협할 것이다.
조 본프레레 감독은 대진 추첨 결과를 보고 "어차피 최종예선에 오른 팀들은 모두 강팀들"이라며 "상대를 빨리 분석하고 그에 맞춰 대표팀의 전력 강화와 조직력을 다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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