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북한이 한국과 최종예선에서 경기를 갖지 않게 해달라고 한 것일까.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이트는 9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편성이 끝나자마자 "2002 월드컵 4강팀인 한국이 2006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조 편성에서 이웃 북한과 다른 조로 갈렸다"는 기사를 톱으로 보도했다. 이는 조 편성 결과 그 자체보다도 남과 북이 12년만에 맞대결을 할 수 있느냐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조 추첨이 있기 전 한국을 피하게 해달라는 북한의 요구가 있었는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현재로서는 근거를 찾기가 어려운 가운데 AFC가 비상한 관심을 보인 것을 보면 사실 무근일 가능성이 높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조를 배정하는 일에 특정 국가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과거의 사례 등과 함께 공신력을 의심받을 수 있고 또 실제로 북한의 요구가 있어 이를 받아 주기로 했다면 AFC 사이트가 이런 식으로 보도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남과 북이 갈림에 따라 서울과 평양을 상호 방문하며 펼치는 '경평 시리즈'가 무산되면서 소문에 따른다면 북한의 '희망'대로 됐지만 그 진상은 밝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AFC는 조 편성 직후 "A조와 B조 중 어디가 더 어렵냐'는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이란 바레인 북한이 속한 B조가 더 어렵다는 의견이 55.6%로 나타나 A조가 힘들다는 의견 44.4%를 많이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