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현재로선 은퇴의사 변함없어'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0 09: 08

은퇴 여부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로저 클레멘스(42)가 현역 은퇴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클레멘스는 10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라고 한다면 은퇴라고 말할 것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휴가 기간 동안 가족들과 다시 한번 상의를 해 본 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해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세 명의 자녀들이 모두 내가 마운드에 서기를 바라고 있지 않다”고 덧붙여 현재 은퇴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는 “은퇴 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어머니의 건강상태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편모슬하에서 자라나 ‘효자’로 유명한 클레멘스의 어머니 베스 클레멘스(77)는 현재 폐기종을 앓고 있으며 클레멘스는 어머니에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레멘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더라도 최소 5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해’ 은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클레멘스는 체력적으로는 한 시즌을 더 소화할 자신이 있으나 정신적으로 지쳤다며 마운드에 서지 않더라도 지역사회활동과 자선단체 사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낼 것이며 휴스턴 홈 구장의 시즌 티켓 구매자로서 구장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해 ‘현재로서는’ 은퇴 결심을 굳힌 듯이 보인다.
클레멘스는 또 배리 본즈 등 메이저리거들의 약물 파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클레멘스는 본즈의 홈런 기록이 약물 복용으로 인해 평가 절하되야 하느냐는 질문에 ‘No’라고 짧게 대답하고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클레멘스는 지난 정규시즌 18승 4패 방어율 2,98을 기록, 개인 통산 7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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