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뉴욕 양키스맨이 된 '좌완 특급' 구대성(35)의 몸값이 뉴욕 지역 언론들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뉴욕 지역 언론들인 '뉴욕 포스트'와 '스타 레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던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이 뉴욕 양키스와 2년에 300만달러(약 32억원)에 입단 합의를 보고 계약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여기에 양키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도 이날 스타레저 등의 보도를 인용해 '양키스가 좌완 스페셜리스트를 찾았다'며 계약 소식을 전했다. 홈페이지는 그러나 관련 사진에 구대성이 아닌 다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를 게재하는 실수를 범했다. 구대성의 한양대 1년 선배인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의 국가대표 시절 사진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구대성의 에이전트인 조동윤 씨의 말을 빌어 '2년 300만달러'를 보도했고 '스타 레저'는 계약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역시 2년 300만달러 계약합의와 구대성에 대해 소개했다. 그동안은 양키스와 구대성 측 모두 공식발표 전까지는 함구하기로 결정해 구대성의 계약조건에 대해 추측성 보도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정확한 계약기간과 몸값이 에이전트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기는 처음이다. 구대성측이 일부 미국언론에 구대성의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자 이에 대한 반박을 위해 처음으로 몸값과 계약기간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가 3년 전 스카우트하려다 실패했던 구대성과 플로리다주 탬파의 스프링캠프지에서 협상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또 스타 레저는 구대성이 협상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일본에서 감독과의 불화로 2군에 내려갔던 일, 뉴욕 메츠도 관심을 보였던 점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언급했다.
두 신문 모두 윈터미팅이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발 기사로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등 양키스 구단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구대성의 계약임박을 확신하고 기사를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10일)까지만 해도 미국 최대 스포츠 웹사이트인 'ESPN'과 AP통신은 캐시먼 단장의 협상에 대한 의례적인 코멘트를 인용, '구대성의 입단계약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해 국내팬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나 캐시먼 단장 등 양키스 구단을 밀착취재하고 있는 지역 신문들은 보충취재를 통해 앞서 구대성의 협상 사실만을 전한채 미계약으로 보도했던 ESPN과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뉴욕 언론들도 구대성의 자세한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던 '특별한 계약조건'은 물론 계약금 및 연봉 부분, 그리고 각종 옵션 등에 대해선 자세하게 보도하지 않았다. 양키스측과 구대성측 모두 자세한 계약 조건에 대해선 공식발표때까지는 유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15일 캐시먼 단장과 구대성이 상견례를 가진 후에 공식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