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양키스 제치고 웰스 영입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1 16: 53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다시 한번 물을 먹였다.
ESPN의 칼럼니스트 피터 개먼스는 11일(한국시간) 보스턴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레드삭스가 FA 좌완 투수 데이비드 웰스(41)와 연봉 800만달러의 조건에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웰스의 보스턴행은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제안을 뿌리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마땅한 좌완 선발 요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은 양키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웰스의 영입을 지시했고 지난 10일에도 웰스의 에이전트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입단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베이브 루스를 흠모한 나머지 그의 등번호(3번)를 겹쳐 쓰고 있는 웰스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1997~1998, 2002~2003년 등 4시즌을 양키스에서 보냈다.
198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웰스는 통산 212승을 올렸고 지난 정규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2승 8패 방어율 3.71의 빼어난 투구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괴짜' 기질이 강한 웰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엽기 코드' 에 딱 부합되는 선수여서 앞으로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각종 기행으로 종종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웰스는 조니 데이먼, 데이비드 오르티스, 케빈 밀러 등 자유분방한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애주가인 웰스는 지난 시즌 5월 집에 설치한 바에서 술을 마시다 의자에서 넘어지며 깨진 유리병에 손을 다치는 어이 없는 부상을 당했고 양키스 시절인 2002년에는 술집에서 싸움을 벌이다 상대방의 주먹에 이빨 2개를 잃기도 했다. 그는 1998년 뉴욕 양키스 시절 퍼펙트 경기를 기록할 당시에도 ‘작취미성’의 상태에서 등판했다고 밝히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엽기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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