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주전 확보, 벨트레에게 달렸다.’
최희섭(LA 다저스)의 내년 시즌 주전 확보 여부가 애드리언 벨트레와 다저스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FA 2루수 제프 켄트를 영입했다.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7번이나 되는 켄트의 중심타선 합류는 불문가지의 일. 그러나 켄트는 올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인 알렉스 코라와 포지션이 겹친다. 코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유격수 세사르 이스투리스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더블 플레이를 합작하는 등 리그 최고의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어 이들의 조합을 깨뜨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켄트의 1루수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다. 켄트를 ‘미덥지 못한’ 최희섭대신 1루수에 기용해 다저스의 '구멍'을 메워야 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위기다. 켄트도 “2루수 자리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포지션 변경에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최희섭의 내년 시즌에 빨간불이 켜졌다.
3루수 벨트레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서 최희섭의 1루수 붙박이 주전이 보장될 수도 있다. 다저스는 벨트레와 재계약하지 못할 경우 켄트를 3루수로 기용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럴 경우 최희섭은 1루수 붙박이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벨트레가 다저스에 잔류할 경우 최희섭은 벤치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로서는 벨트레(3루수)-이스투리스(유격수)-코라(2루수)-켄트(1루수)로 이어지는 내야진이 팀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코라는 지난 시즌 수비력 뿐 아니라 만만챦은 방망이 실력으로 하위 타선의 핵심 노릇을 했다.
코라를 트레이드할 경우에도 최희섭의 주전은 보장되지만 디포디스타 단장은 LA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켄트의 영입으로 알렉스 코라를 트레이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 처지에서 본다면 벨트레와의 재계약 실패는 켄트의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하는 최악의 해법이지만 최희섭으로선 위협 받고 있는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