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SK로 전격 트레이드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2.12 14: 41

박재홍(31.기아)이 SK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기아는 12일 외야수 박재홍(31)을 SK로 내주는 대신 우완투수 김희걸(23)을 받기로 하는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박재홍과 김희걸의 맞교환은 올시즌 첫번째 트레이드. 이번 트레이드는 올 스토브리그 트레이드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각구단간 트레이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96년 현대 창단멤버로 프로에 입문한 박재홍은 데뷔 첫 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는 등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는 타자.
2003년 시즌이 종료된 후 기아의 3루수 정성훈과 맞트레이드 돼 고향팀 기아의 유니폼을 입은 박재홍은 팀 적응에 실패, 기대에 못미쳤다.
이적 첫 해인 2003시즌에 3할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기아의 중심타자로서 제몫을 해냈던 박재홍은 올해는 186타수 47안타로 2할5푼3리의 그쳤고 홈런도 7개밖에 쳐내지 못했다.
특히 올시즌 들어 경기에 자주 출장하지 못하면서 FA 자격을 얻지 못해 프런트와 갈등을 빚어왔던 박재홍은 올시즌 종료 후 구단이 트레이드를 추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기아는 선발투수급이 아니면 박재홍을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박재홍의 트레이드는 설만 무성했지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박재홍이 더이상 기아에 미련이 없다며 프런트에 트레이드를 요구, SK와 전격적인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통산 타율 2할9푼1리에 202홈런 716개의 타점을 기록한 박재홍의 가세로 SK는 병역비리로 내년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이호준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는 FA 김재현을 LG에서 영입한데다 오른손 거포 박재홍마저 낚아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기아도 그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박재홍을 내보내고 잠재력이 큰 우완투수 김희걸을 보강, 투수운용에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2차 전체 1번으로 SK에 입단했던 김희걸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3승 3패 1세이브 6홀드 방어율 3.55를 기록했다.
기아는 김희걸의 가세로 유동훈 등이 빠진 중간계투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기아는 전천후 요원인 김희걸의 보직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구위점검을 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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