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를 연출한 2004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옥의 티'가 발생했다. 수원의 김동현이 부정선수라는 시비가 일었기 때문이다.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최종 2차전이 뜨겁게 달궈지던 후반 27분께. 포항 최순호 감독이 갑자기 주심에게 격렬히 항의하기 시작했다. 경기는 중단됐고 3만6000여 명의 관중들은 숨을 죽였다.
사태는 프로축구연맹에서 배포한 출전 선수 명단 때문이다. 이 명단에는 수원 김동현의 등번호가 25번으로 돼 있지만 실제 그가 입고 나온 유니폼은 27번이었던 것. 대형 전광판에도 김동현의 등번호는 역시 27번으로 돼 있었다.
최 감독은 평소의 그답지 않게 화끈 달아올라 주심에게 어필을 했고 통하지 않자 대기심과 경기 감독관에게 달려가 명단을 보여주며 "조치를 취해달라"고 항의했다.
최 감독은 계속 항의를 하다가 프로축구 최대의 축제인 챔피언 결정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양보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잠깐의 해프닝이었지만 이런 잘못된 명단을 배포한 프로축구연맹은 또한번 집중적인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