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5년만에 K리그 정상 복귀
OSEN 수원=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2.12 17: 56

승부차기 스코어는 4-3으로 수원의 리드. 포항의 마지막 키커는 김병지.
2002 한-일월드컵서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던 두 베테랑 GK의 마지막 승부였다. 김병지는 심호흡을 하고 달려가 오른발로 킥을 했다. 그러나 이운재는 넘어지면서 볼을 처냈다. 수원 선수들과 응원단은 만세를 부른 반면 포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스가 프로축구 정상에 복귀했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포항과의 홈경기서 전후반 90분, 연장 30분 포함 120분간 대접전을 벌이고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로써 지난 99년 이후 5년만에 프로축구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고 지난 92년 이후 12년만에 우승을 노리던 포항은 너무나 아깝게 패하며 아픈 눈물을 흘렸다.
수원은 나드손-마르셀 투톱에 김대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웠고 포항은 우성용-코난 공격 콤비에 따바레즈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진시켜 맞불을 놓았다. 또 두 팀 모두 중앙을 두텁게 하는 스리백 시스템으로 맞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포항에서의 1차전서 수원이 일방적인 공세를 편 것과는 달리 2차전에서는 수원과 포항이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2분과 3분 김대의와 마르셀이 포항 문전을 위협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포항은 전반 8분부터 적극 공세로 나섰다.
포항은 골대 징크에 울었다.
전반 28분 우성용이 문전 혼전 중에 밖으로 살짝 내주자 이민성이 달려들며 중거리슛을 했지만 볼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또 후반 24분에는 수원 수비의 실수로 코난이 수원 골키퍼 이운재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코난의 슛이 또 골포스트를 때렸다. 포항으로서는 땅을 친 순간이었다.
수원은 전반 30분 나드손이 PA 외곽 왼쪽서 크로스를 올리자 마르셀이 달려들며 헤딩슛을 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36분 최성용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리자 마르셀이 헤딩패스한 볼을 김대의가 헤딩슛했지만 포항 GK 김병지가 막아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 30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수원은 마르셀 최성용 김두현 우르모브 등 4명이 성공을 시켰고 포항은 우성용 산토스 코난이 성공시킨 후 마지막 키커 김병지가 나섰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우승 일보 전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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