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에서 '미운오리'로 변하며 트레이드 시장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신세가 된 뉴욕 양키스의 우완 선발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가 양키스 잔류를 희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바스케스는 몬트리올에서 트레이드돼 온 뒤 지난 1월 뉴욕 양키스와 4년에 4500만달러의 거액을 받고 계약할 때까지만 해도 수 년간 양키스의 선발 투수진을 대표할 '백조'로 각광받았다. 바스케스는 기대에 걸맞게 전반기 올스타 휴식기까지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0승 5패, 방어율 3.57를 기록.
그러나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구위가 현저히 떨어졌다. 후반기에 4승 5패, 방어율 6.92로 기대에 못미쳤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방어율 9.53으로 최악이었다.
그러자 양키스는 바스케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또다른 특급 선발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빅리그 최고의 좌완특급인 '빅유닛' 랜디 존슨을 영입하기 위해 바스케스를 내놓고 흥정을 벌였다.
존슨의 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나친 요구에 양키스가 협상 중단을 선언해 바스케스는 아직까지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확실한 신분이 아니다. 지금도 차고 넘치는 선발 로테이션에 양키스는 칼 파바노, 재럿 라이트, 에릭 밀튼 등을 영입할 태세여서 바스케스가 잔류한다 해도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보장할 수 없는 처지이다.
자신을 둘러싼 양키스의 스토브리그 행보를 알고 있다는 바스케스는 13일(한국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실력있는 선발임을 양키스와 함께 하며 증명해 보이기를 원한다. 실제로 과거에 3시즌은 성적이 좋았던 적도 있다"면서 "나는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키스 잔류 희망을 강력히 피력했다.
푸에르토리코 집에서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트레이드설에 실망하고 있다. 뉴욕에서 첫 시즌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양키스가 나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난 28살이다. 앞으로 많은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며 내년 시즌 활약을 기약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도 일단은 "바스케스를 트레이드할 생각이 없다. 올 후반기 부진은 투구 기술적인 문제였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쉽게 교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바스케스의 재기를 기대했다.
바스케스가 바람대로 과연 내년 스프링캠프 시작때까지 양키스에 남아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