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결국 의리보다 돈을 선택하며 메츠행에 합의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2.14 09: 26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4년에 5600만 달러를 받기로하고 뉴욕 메츠에 새둥지를 틀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래리 루치노 보스턴 레드삭스 사장이 "그는 7년간 레드삭스의 위대한 멤버였고 확실한 명예의 전당 선수였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고 내셔널리그 뉴욕 메츠에 그를 빼앗긴 것에 실망하고 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AP통신에 보내왔다고 소개하면서 페드로의 뉴욕 메츠행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페드로의 에이전트인 페르난도 쿠자도 뉴욕 메츠가 4년계약을 보장했다고 밝힌 것으로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통신은 전했다.
 페드로 영입에 공을 들였던 오마 미나야 뉴욕 메츠 단장은 페드로와의 협상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자세한 협상논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기를 거부했다.
 양측은 전화를 통해 계약서를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이 통신은 전망했다.
 윈터미팅 시작 직전까지만 해도 보스턴 잔류가 유력시됐던 페드로이지만 메츠가 막판 돈공세로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당초 3년에 3800만 달러를 제시했던 뉴욕 메츠는 윈터미팅 기간 중에 페드로의 에이전트인 펀 쿠자를 만나 '4년 계약 보장'이라는 새로운 안을 제시해 페드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원래 4년째는 1200만 달러 상당의 옵션을 제시했으나 보스턴이 최근 페드로에게 메츠와 같은 3년 보장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몸값을 높인 것이다. 메츠가 4년 계약 보장을 하게 되면 몸값은 5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은 당초 페드로에게 2년 2500만 달러를 보장했으나 존 헨리 구단주가 페드로와 만남을 가진 후 3년 3000만 달러 보장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은 페드로가 근년 들어 하향세인 점 등을 들어 다년계약을 꺼려했다.
 결국 페드로는 올해 한 해 부진을 이유로 인색하게 굴었던 친정 보스턴을 뒤로 한채 두둑한 돈을 제시한 뉴욕 메츠에 새둥지를 틀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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