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사상 첫 두 자릿수 어시스트 도전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4 12: 58

'사상 첫 두 자릿수 어시스트 달성한다.'
대구 오리온스의 천재 포인트가드 김승현(26)이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한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 한 시즌 평균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돌파하는 것.
지난 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지난 시즌까지 8년동안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은퇴한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8. LG코치)가 2000-2001시즌 평균 8.49개를 기록했던 게 역대 최고 성적.
김승현은 14일 현재 20경기에서 209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평균 10.45개를 기록, 2위 현주엽(부산 KTF. 8.45개), 3위 주희정(서울삼성. 7.1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대기록 수립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승현은 올시즌 신나게 '우편 배달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김승현 본인의 컨디션이 너무 좋다. 평균 출전 시간 38분15초로 데뷔 4년만에 가장 오랜 시간 뛰고 있다. 그만큼 체력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김승현은 2년 전 마커스 힉스와 호흡을 맞춰 정규리그 2연패를 이뤄냈던 때 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용병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도 어시스트 숫자가 늘어난 중요한 이유 중 하나.
득점 1위의 '테크니션' 네이트 존슨, 파워 센터 로버트 잭슨 등 용병 콤비가 김승현의 패스를 쏙쏙 득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내 외곽 어디서든 득점포를 터트리는 존슨의 슈팅 기술과 골밑에서 과감한 포스트 플레이로 골을 만드는 잭슨의 힘은 김승현이 마음 편하게 패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날으는 피터팬' 김병철도 김승현의 패스를 받아 고비 때마다 중거리슛과 3점포를 터트려준다.
김승현은 "두 자릿수 어시스트 자체를 신경 쓰지는 않는다"면서도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패스하다보면 기록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 아닌가"라며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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