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실링, 내년 개막전 결장 가능성은 김병현에게 호재(?)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2.15 00: 00

'선발이 보인다.'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재기를 노리는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이틀 연속으로 호재가 생기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뉴욕 메츠와 계약해 보스턴을 떠난다는 소식이 날라들더니 15일에는 에이스 커트 실링이 '내년 시즌 개막때 뛰지 못한다'는 뉴스가 나와 내년 시즌 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김병현에게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올 월드시리즈에서 '핏빛투혼'을 발휘하며 보스턴이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푸는데 앞장섰던 커트 실링은 지난 달 수술을 받은 발목의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링은 15일 보스턴 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인 'WEEI'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개막때는 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수술부위 회복이 예상보다 한 달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시즌 초반 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달 10일 발목 수술을 받은 실링은 현재 목발을 짚으며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보호대를 제거한 실링은 앞으로 4, 5주일은 발목을 움직일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피칭 훈련 시작도 늦어지게 됨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2월 중순 스프링캠프에 컨디션을 조절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빚어지게 생겼다.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실링은 "난 원래 부상 회복이 빠른 선수였다. 그러나 현재로선 내년 4월 5일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는 나서기 힘들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에도 챔피언 타이틀 방어을 위해 최강전력을 유지하려는 보스턴 구단으로선 실링의 시즌 초반 결장 가능성 언급은 우울한 소식임에 틀림없다. 또 다른 에이스인 페드로는 뉴욕 메츠로 날라가 버린 상태여서 더욱 그렇다.
 보스턴은 페드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프리 에이전트 우완투수인 매트 클레멘트를 잡기 위해 움직이면서 팀 허드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 A.J 버넷(플로리다 말린스) 등 특급 선발을 트레이드해오기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보스턴의 뜻대로 원하는 선발 투수를 잡을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윈터미팅에서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던 김병현이 내년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스턴이 타구단으로 트레이드하지만 않는다면 김병현으로선 비어있는 선발 2자리 중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충분히 경쟁에 뛰어들만하다. 보스턴 일부 언론들도 페드로가 빠지면서 김병현을 선발 투수 후보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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