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뉴욕 메츠와 4년에 500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에 합의를 보게되면서 '회의론'도 만만치않게 고개를 들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992년부터 7년간 '터줏대감'으로 활동하며 강타자로 명성을 날렸던 1루수 모 본처럼 뉴욕 메츠가 쓴 맛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많은 전문가들이 페드로의 구위가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자칫하면 메츠가 모 본에게 3년 4650여만달러를 투자했다가 날린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페드로도 보스턴에서 7년간 뛰며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 웹사이트인 'ESPN'은 이번 계약의 부정적인 면에서 페드로의 구속저하를 첫번째로 꼽았다. 페드로가 한창때는 94~95마일의 강속구를 꾸준히 뿌렸지만 지금은 88~90마일로 떨어졌다는 점과 몸을 비틀어던지는 특이한 폼에 따른 부상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런 점 때문에 보스턴이 페드로에게 막판까지 추가베팅을 하지 않고 4년 계약을 보장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지역신문인 '뉴스데이'는 '페드로를 잡는 것이 왜 쉬웠는가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역시 페드로의 향후 성적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신문은 보스턴이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은 물론 보스턴의 영원한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가 스카우트전에서 발을 뺀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페드로의 구위저하 및 부상위험을 지적했다. 또 페드로가 게임 준비시간에 지각을 하는 것 등 감독 및 선수단과 불화를 빚는 점 등도 우려된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특히 '특급 선수 컬렉션'을 즐기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가 페드로에게 지갑을 열어보이지 않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잦은 부상으로 거액을 받고도 기대에 못미쳤던 모 본의 사례를 들며 벌써부터 '먹튀'의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페드로가 메츠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