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카를로스 델가도(32)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4년간 5300만달러(560억원)에 받아 들인 메츠는 17일(한국시간) 토론토의 FA 선수인 델가도를 3년간 4000만달러 이상을 주고라도 데려오겠다고 미나야 단장이 밝혔다.
이날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청소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미나야 단장은 “우리팀은 1루와 외야, 공격력, 불펜 등 몇 군데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대한 투자하겠다”면서 델가도가 1루수를 맡으면 1루 수비와 타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츠는 2주 전부터 델가도 영입에 나서면서 3년간 3000만~3600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액수를 크게 올려 베팅에 나선 것이다.
FA 시장에 나온 델가도에 대해 그동안 시애틀에서 가장 열성을 보여 은퇴한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친분을 이용해 델가도를 설득하고 토론토에서 4번을 친 그에게 3번 타자를 제안하기도 했고 볼티모어에서도 델가도를 원했다.
델가도의 에이전트인 데이빗 슬로얀은 메츠의 이런 제안에 대해 “아직 이야기할 만한 내용은 진행된 게 없다”고 밝혔으나 메츠의 윌리 랜돌프 감독은 이날 “우리는 보다 강한 1루 수비가 필요했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델가도의 메츠 입단이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 12년을 보낸 델가도는 좌타우투의 강타자로 8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고 올해는 시즌 초반 무릎 부상을 당해 128게임만 출장했으나 타율 2할6푼9리에 32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메츠가 델가도 영입에 성공하면 뉴욕의 라이벌이자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구단인 양키스를 제치고 이번 FA 시장 경쟁에서 가장 나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