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벨트란 몸값은 여전히 10년에 2억달러'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2.16 00: 00

 '배짱 장사'가 이번에도 성공할 것인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올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27)의 몸값을 여전히 '10년 2억달러'로 고수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뉴욕 지역언론인 '뉴스데이'는 16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애너하임에서 열렸던 윈터미팅에서 보라스가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만나 벨트란의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라스는 캐시먼 단장에게 '벨트란은 10년에 2억달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고 양키스는 6년 혹은 7년 계약에 평균 연봉 1500만달러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결국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해서 접촉하며 협상을 갖기로 하고 헤어졌다고.
 이 신문은 따라서 벨트란의 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벨트란을 원하며 그가 원하는 액수의 몸값을 비슷하게 맞춰줄 수 있는 곳은 뉴욕 양키스와 전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뿐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카고 커브스가 벨트란에게 아직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보라스가 부른 엄청난 몸값에 혀를 내두르며 쉽게 협상테이블에 앉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라스는 이처럼 시장에서 벨트란을 데려갈 수 있는 팀은 2곳밖에 없는 가운데서도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릴 때부터 밝혀왔던 '10년 2억달러'를 초지일관 고수하고 있다. 보라스는 '벨트란은 젊고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오는 20일 휴스턴이 연봉조정 신청 마감일에 제시할 금액을 지켜본 후 보라스가 본격적인 협상 무대로 나올 전망이다. 휴스턴이 과연 얼마의 금액을 벨트란에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벨트란의 향후 몸값도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겨울 알렉스 로드리게스(현 뉴욕 양키스)를 텍사스 레인저스와 사상 최고의 몸값인 10년에 2억5200만달러라는 초대형 대박을 터트렸던 보라스가 벨트란을 역대 2번째 높은 몸값 선수로 탄생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