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토브리그 최대 구매자로 떠오른 뉴욕 메츠가 '멍청한 계약'을 한 것으로 미국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성사시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스포팅 뉴스'는 16일(한국시간) '이상한 계약에 지갑을 연 구단주들'이란 제목으로 스토브리그에서 잘못한 계약들을 소개하면서 첫 번째로 뉴욕 메츠의 우완 선발 투수 크리스 벤슨을 꼽았다.
메츠 구단은 지난달 프리에이전트였던 크리스 벤슨과 3년에 2250만달러의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것이 모든 중급 FA 우완 선발투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주범으로 스포팅뉴스는 분석했다. 이 사이트는 메츠가 벤슨에게 너무 많은 돈을 안겨준 탓에 시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또 벤슨은 애초부터 잘못 데려온 선수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말 메츠는 벤슨을 피츠버그에 3루수 타이 위긴턴, 유망주 맷 피터슨 등을 주고 트레이드해왔지만 뉴욕에선 기대에 못미쳤다고 평가하면서 오마 미나야 현단장이 전임 단장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벤슨을 울며겨자먹기로 잡았다고 밝혔다.
스포팅뉴스는 또 벤슨과 함께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트레이드해온 우완 선발 빅터 삼브라노도 잘못된 트레이드로 평가했다. 이 사이트는 벤슨과 삼브라노를 데려오면서 내준 기대주들인 피터슨과 스캇 카즈미르를 묶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팀 허드슨과 트레이드하는 데 활용했으면 훌륭한 카드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메츠는 벤슨에게 2005시즌 700만달러의 연봉을 주는 대신 허드슨에게 675만달러를 줄 수 있었고 메츠가 탬파베이에 내준 좌완 카즈미르는 조만간 탬파베이의 스타로 탄생할 것이라며 메츠의 정신나간 트레이드를 비꼬았다.
사실 국내팬들에게도 벤슨과 삼브라노는 메츠의 올 시즌 최대실수로 꼽히고 있다. 둘이 메츠로 온탓에 한국인 선발 투수 서재응이 졸지에 로테이션에서 밀려나며 마이너리그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은 메츠로 온 후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투구로 원성을 샀다.
그런데도 둘은 내년 시즌에도 메츠에 남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씩 꿰찰 태세여서 서재응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메츠 팜시스템 출신인 서재응으로선 '굴러온 돌' 밀려난 셈이어서 억울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