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륙간컵은 살려야한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인터컨티넨탈컵(대륙간 클럽대항전)을 유지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컵은 일명 '도요타컵'으로 잘 알려진 남미-유럽 클럽 챔피언끼리의 한판승부.
지난 196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4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1980년부터 일본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사가 스폰서를 맡아 그후로 '도요타 인터컨티넨탈컵' 혹은 줄여서 '도요타컵'이라 불려왔다.
그러나 이 대회는 내년부터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유럽과 남미는 물론이고 아시아 북중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의 클럽 챔피언을 모아 승자를 가리는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를 정례화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지난 2001년 1회 대회가 열렸고 3년간 유보됐다가 내년부터 정식 대회로 자리를 잡는다.
이 때문에 도요타에서는 인터컨티넨탈컵에 흥미를 잃고 내년부터 스폰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이 대회에 내보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CONMEBOL에서는 "반세기에 가까운 이 대회가 없어지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세계클럽선수권대회 개최 여부와 상관 없이 이 대회가 계속 유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CONMEBOL에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의 참가가 어려우면 준우승팀이나 UEFA컵 우승팀이라도 초청해 경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때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다음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인터컨티넨탈컵의 말로가 무척 쓸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