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는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빅리그 전체 우익수 중 5위를 마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및 프로미식축구 전문 주간지인 '스포츠 위클리'가 16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빅리그 우익수부문 랭킹에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괴물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당당히 최고 우익수로 선정됐다.
매주 포지션별로 결산을 하고 있는 '스포츠 위클리'는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기록) 기록면에선 게레로가 J.D. 드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랜스 버크먼(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전체 평점에서는 1위라고 밝혔다. 게레로는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첫 해 적응을 잘했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2위는 역시 MVP투표에서 게레로에 이어 2위를 마크했던 뉴욕 양키스의 게리 셰필드가 랭크됐고 3위는 랜스 버크먼이 올랐다. 셰필드는 부상이 있었지만 여전히 양키스에서 최고 타자였고 버크만은 중견수 카를로스 벨트란의 활약에 빛이 가렸지만 팀공헌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4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해 수준급 활약을 펼친 드루.
그리고 5위가 올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62개)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한 일본출신의 이치로가 랭크됐다. '스포츠 위클리'는 262개의 안타는 보통 선수가 3시즌에 걸쳐 때릴 수 있는 역사적 기록이라는 평가를 했지만 OPS에서 8위에 그쳤기 때문에 전체 평점에선 5위로 분석했다.
이치로로선 최다안타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이치로의 타격 능력을 높이 사면서도 장타율이 떨어지는 점을 들어 '최고 타자, 최고 우익수'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치로는 시즌 종료 후 미국 야구전문기자들의 평가에 의해 수여되는 MVP투표에서도 게레로, 셰필드,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오르티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에 밀려 저조한 점수를 얻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