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내년 시즌에도 시애틀 매리너스전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박찬호에게 약세를 면치 못하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올 스토브리그서 대대적인 공격력 보강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시애틀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거포 1루수인 리치 섹슨과 계약식을 가진데 이어 17일에는 올해 '깜짝활약'을 펼친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25)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ESPN'이 보도했다.
ESPN은 벨트레와 시애틀이 5년 계약에 6500만달러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도했다. 박찬호가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는 조건과 똑같다. 시애틀은 전날에는 섹슨과 4년에 5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밥 멜빈 감독을 해임한 시애틀은 공격력을 한층 강화해 내년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시애틀은 지명타자인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공격력이 지구 강자인 애너하임 에인절스나 텍사스 레인저스를 능가할 태세이다.
LA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벨트레는 데뷔 때부터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작년까지는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올해 타율 3할3푼4리에 빅리그 최다인 48홈런(121타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수비율도 .978로 내셔널리그 3루수 중 최고로 좋았다.
시애틀은 이처럼 나날이 특급 프리 에이전트들을 잡으며 전력보강에 열중인데 반해 박찬호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 내년 시즌 지구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특히 시애틀전서 펄펄날고 있어 내년 시즌에도 강세를 유지하려는 박찬호로서도 시애틀의 전력 급상승은 달갑지 않다. 박찬호는 그동안 6번 등판,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2패에 그쳤지만 방어율 2.57로 '짠물투구'를 펼쳤다. 박찬호는 특히 시애틀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