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잡은 메츠, 다음 목표는 매니?’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영입으로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정비를 마친 뉴욕 메츠가 본격적으로 타선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델가도 등 FA 슬러거들도 영입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대형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츠가 특히 탐을 내는 선수는 2004 월드시리즈의 영웅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 메츠는 이번 주초 보스턴과 라미레스의 트레이드 협상에 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셰이 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언 중 매니 라미레스의 메츠행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나 혼자 메츠의 간판이 될 생각은 없다. 다른 선수들의 메츠행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른바 ‘리크루터’의 역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오마 미나야 단장도 페드로의 존재가 다른 선수들, 특히 중남미 선수들에게 메츠행의 동기 유발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매니 라미레스의 트레이드에 페드로의 입김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매니와 페드로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단짝 친구’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보스턴 구단 관계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페드로가 뉴욕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빼어난 활약에도 오프시즌마다 트레이드설에 오르는 매니 라미레스에게 오히려 뉴욕행을 권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드로는 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와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보스턴 레드삭스의 동료들과 관련 “데이비드 오르티스를 포함한 우리는 동료 이상으로 친한 관계”라고 말하며 “구단이 매니에 대한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사실에 오르티스는 대단히 화가 나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는 미식축구 와이드 리시버 테럴 오웬스가 필라델피아 이글스로 온 이유는 쿼터백 도노번 맥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일을 상기 시키며 페드로가 다른 특급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드로도 인터뷰를 통해 “미나야 단장이 원한다면 기꺼이 그의 홍보대사가 되겠다”며 “구단에서 원하는 선수, 혹은 메츠행을 고려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함께 우승을 일궈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킬 자신이 있다”며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