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내년 시즌 더욱 험난하다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7 00: 00

강팀이 몰려있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내년 시즌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규시즌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시즌 종반까지 선전하며 2003 시즌의 부진을 털어 버렸지만 같은 지구 라이벌 팀들이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년 시즌 텍사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려면 올해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전력이 급상승된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 올해 99패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이며 한 시즌 쉰 시애틀은 리치 섹슨과 아드리안 벨트레를 영입, 내년 시즌 스즈키 이치로-랜디 윈-아드리안 벨트레-리치 섹슨-브렛 분-라울 이바녜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정교함과 파괴력을 두루 갖춘, 메이저리그 어떤 팀도 부럽지 않을 만한 타선이다.
2002년 우승팀인 애너하임 에인절스는 트로이 글로스와 트로이 퍼시벌을 내보냈지만 베테랑 외야수 스티브 핀리를 보강해 외야 수비와 타선에 짜임새를 더했고 FA 선발투수 폴 버드를 영입했고 현재 맷 클레멘트 등 준척급 선발 투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글로스의 공백은 트리플 A에서 40홈런을 때려낸 유망주 댈러스 맥퍼슨, 마무리는 ‘K-로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메꿔 전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시즌 막판 애너하임에 추월당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에이스 팀 허드슨을 트레이드했지만 배리 지토, 마크 멀더 등 2명의 좌완 에이스를 축으로 지난 시즌 에이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인 리치 하든과 유망주 조 블랜튼과 애틀랜타에서 영입한 댄 메이어 등의 유망주로 허드슨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또 제이슨 켄덜을 영입해 오면서 포수와 1번 타자 고민을 동시에 해결했다. 전체적으로는 뚜렷한 전력 상승을 이뤘다고 보기 어렵지만 전통의 강호로서 면모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텍사스 레인저스는 뉴욕 메츠에서 FA로 풀린 외야수 리처드 이달고를 영입한 것 외에는 뚜렷한 보강된 전력이 없다. 투수진을 보강하려 했지만 별무소득. 텍사스로서 간절히 바라는 것은 박찬호의 부활이다. 박찬호 트레이드설이 끊임 없이 제기됐지만 연봉 부담을 떠안을 팀이 없을 것으로 보여 박찬호는 내년 시즌 텍사스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의 전성기 구위만 회복한다면 마이클 영, 알폰소 소리아노, 마크 테익세이라, 행크 블레일락 등 젊고 유능한 타자들을 보유한 텍사스 레인저스도 내년 시즌 충분히 우승 레이스에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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