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에게 20억원을 주는 것도 아깝다."
선동렬 삼성 감독(41)이 해외진출을 추진 중인 임창용(28)을 평가절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 감독은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다년계약을 하더라도 임창용에게 20억원 이상 주는 것은 무리"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창용은 얼마 전 일본 라쿠텐 이글스와 협상을 벌였으나 3년간 5억엔(약 50억원)의 계약조건을 거절한후 미국쪽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리인인 안토니오 남에 따르면 현재 임창용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5개 정도. 이중에서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임창용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게 안토니오 남의 전언이다.
그러나 두 구단 모두 임창용이 만족할 만한 계약조건을 제시하지 못해 몸값을 놓고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최소한 라쿠텐이 제시했던 5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지만 두 구단이 임창용측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50억원은 500만달러에 육박하는 액수로 3년 계약을 하더라도 연간 130만달러가 넘어 메이저리그서도 적은 연봉은 아니다. 일본에서 특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올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드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보인 오쓰카 아키노리의 연봉이 70만달러였다는 점을 보며 알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국내 야구계에서는 임창용이 해외진출보다는 국내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임창용이 국내에 남더라도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돈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올시즌 연봉이 5억원이었던 임창용에게 거액의 베팅을 할 수 있는 구단은 원소속팀 삼성밖에 없다는 게 야구계 안팎의 시각이다.
임창용이 FA 우선협상 기간에 지난해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하기 전 삼성이 제시했던 수준의 대우를 요구했던 점에 비춰볼 때 임창용은 삼성에 남을 경우 내심 8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창용이 국내무대에서 계속 뛸 경우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일 높은 가운데 선동렬감독이 임창용을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선 감독의 진의는 알려지지 않고 있느나 이미 내년 시즌에 임창용없이 투수진을 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임창용을 마무리로 거의 등판시키지 않는 등 신뢰가 낮은 편이다. 또 선 감독은 임창용의 국내잔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 70% 이상 해외에 나가는 것 아니냐" 며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선 감독은 시즌 중에 임창용의 개인적인 문제와 성실하지 못한 태도에 상당히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임창용이 국내에 잔류, 내년 1월1일부터 삼성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더라도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