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에 새 둥지를 튼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3)가 '진짜 아빠'와 재회했다.
페드로가 1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츠의 다이아몬드 클럽에서 기자회견에 한창일 때 한쪽 구석에서 흐뭇하게 미소짓고 있는 인물이 있었다. 메츠의 불펜코치인 기 콘티가 그 주인공이다.
콘티 코치는 오늘날의 페드로가 있게 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콘티와 페드로는 1980년대말 LA 다저스가 10대였던 페드로와 계약한 이후 절친한 사이가 됐다. 당시 콘티는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할 때로 페드로를 지도했다. 콘티는 1986년부터 1998년까지 다저스에 있었다.
페드로는 이날 기자회견 중에 콘티에 대해 '백인 아빠'라고 불러 눈길을 모았다. 콘티는 "내가 페드로를 처음 본 게 15살 때였고 지금 또 보게 됐다. 처음 코치 생활을 시작할 때 보고 은퇴할 무렵에 다시 보게 되다니 신의 장난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콘티는 페드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볼을 어떻게 던질 줄 제대로 모르는 선수였으나 자신과 함께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수업을 쌓으면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페드로는 당시 오렐 허샤이저 만큼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최고 투수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는 3시간 동안(경기내내) 마운드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드로는 콘티에 대해 "그는 내 진짜 아빠다"며 농담부터 꺼냈다. 올 시즌 막판 뉴욕 양키스한테 박살난 뒤 '양키스는 내 아빠'라고 불렀던 것을 상기하면서. 페드로는 "이건 운명적인 만남 같다. 그는 나를 특별훈련시키며 체인지업을 가르쳐줬다. 그와 그의 아내는 나를 일요일마다 교회도 데려갔고 시장에도 함께 갔다. 빅리거가 된 후에도 그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나의 백인 아빠"라며 옛일들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