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서재응(27. 뉴욕 메츠)이 앞으로 국내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후배 봉중근(2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결혼식에 참석한 서재응은 최근 자신이 기아쪽으로 거취를 결정한 것처럼 보도한 모 신문의 기자와 심하게 언쟁을 벌이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 최희섭(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들과 함께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낸 서재응은 "왜 나한테 확인도 안하고 마치 내가 기아쪽으로 기운 듯한 기사를 쓰느냐"며 해당기자와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가는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다.
"내가 언제 기아로 간다고 했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던 서재응은 감정이 격앙돼 얼굴이 벌개진 가운데 "기아로 갈 생각이 없는데 자꾸 그런 기사가 나와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해당 기자와 얼굴을 맞대고 말다툼을 벌이던 서재응은 기자에게 "그 쪽에서 쓴 기사를 다 보관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다행히 불상사 없이 언쟁이 끝났지만 평소 기자들과 관계가 좋기로 소문난 서재응은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앞으로 더 이상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국내 언론보도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서재응은 지난 달 국내에 들어오면서 "내가 마음놓고 뛸수 있는 구단이면 국내든 미국이든 상관없다"고 밝혀 연고구단인 기아 복귀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서재응은 그 후 남해캠프에서 열린 2004아디다스야구캠프에 참석, " 말이 와전됐다"며 기아복귀설을 일축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서재응의 태도를 이해하면서도 공인의 처지에서 도가 지나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