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가느냐 마느냐"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8 00: 00

임창용(28)의 일본행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일본 신생 구단 라쿠텐 이글스와의 협상이 무산된 후 미국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듯했던 임창용이 또다시 일본행을 추진하고 있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문용운 씨는 18일 "22일 일본에 가서 다이에 호크스와 최종협상을 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문용운 씨는 임창용이 라쿠텐이 제시한 계약기간 3년에 총 5억엔(약 50억원)의 조건을 거절, 일본 구단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최근까지 다이에측과 꾸준하게 물밑접촉을 벌였다.
문용운 씨는 "올 연말까지 다이에와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결국 관건은 몸값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라쿠텐과 함께 임창용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다이에는 재일동포 3세 기업인 손정의 씨가 회장으로 있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구단. 24일 정식으로 재탄생하는 다이에는 이날 향후 팀 운영에 관한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창용의 일본 진출문제도 이날 이후 구체화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몸값. 임창용은 라쿠텐과 똑같이 다이에측에도 계약기간 2년에 6억엔(약 60억원)의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이에가 임창용의 요구조건을 수용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라쿠텐이 3년에 5억엔을 제시했던 것처럼 다이에도 비슷한 수준의 협상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높다.
임창용측은 여전히 계약기간 2년에 6억엔을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어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양측의 몸값이 조정될수 있는 여지가 많아 일본행이 급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문용운 씨는 "다음주 중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창용의 해외진출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삼성은 일단 임창용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김응룡 사장은 최근 "국내에 잔류할 경우 임창용을 잡겠다"며 "문제는 역시 돈이 될 것이다. 임창용이 적정한 선에서 수용한다면 계약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동렬 감독은 임창용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여러차례 내비치는 등 임창용에 대해서 큰 미련을 두고 있지 않다.
해외진출과 국내잔류 문제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임창용의 거취는 다음주 중 대충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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