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의 저주? "보스턴 최악의 팀 될 것"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8 00: 00

‘밤비노의 저주를 푼 보스턴, 이제는 페드로의 저주가 시작된다?’
페드로 마르티네스(33)가 전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한 저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 입단 기자회견부터 터지기 시작한 레드삭스에 대한 불만은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서도 계속되고 있다. 페드로는 18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페드로는 먼저 내년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사상 최악의 팀’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페드로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1등 공신들이 모두 홀대를 받고 있다며 존 헨리 구단주와 래리 루치노 회장, 테오 엡스타인 단장 등 구단 고위층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데릭 로, 제이슨 베리텍 등 보스턴을 위해 7년간 봉사한 선수들에 대한 재계약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구단의 ‘성의 부족’을 질타하면서 “월드시리즈 MVP 매니 라미레스를 트레이드한다는 보도를 들었을때는 귀까지 의심할 정도였고 팀 닥터 빌 모건도 이유없이 해고했다”고 보스턴의 공신들에 대한 박대에 분통을 터트렸다.
또 자신을 비난한 커트 실링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페드로는 “나는 특별 대우를 받고 내 멋대로 행동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구장에 늦게 나왔을 때는 항상 전화를 걸어 경위를 설명했으며 규정을 존중하려 노력했다. ‘이기적인 선수’는 내가 올린 성적, 내가 보여준 열정을 그라운드에서 보이지 못한다. 나는 나의 플레이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실링의 ‘특별대우를 받는 이기적인 자’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 보스턴이 커트 실링의 계약 조건을 자신에게 적용한 것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페드로는 “나는 커트 실링보다 나이도 5살이나 적고 그가 남긴 성적보다 훨씬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보스턴팬들도 실링보다는 나의 경기를 더 보고 싶어한다. 종합적으로 내가 실링보다 나은 투수인데 왜 그의 계약 조건에 영향을 받아야 하느냐”고 자신에게 이러니 저러니 하는 실링을 깔아뭉갰다.
페드로는 이미 2년 전에 주판알만 튕기는 보스턴 구단의 수뇌부에 환멸을 느껴 다른 팀으로 떠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스프링캠프 때 나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려는 마음이 없음을 눈치챘다.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팀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저기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체 어디서 그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지난 시즌 내가 기록한 성적(16승 9패 3.90)은 평소의 내 모습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나쁜 성적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현재 몸상태는 대단히 좋다. 내 목표는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스턴 수뇌부는 연일 계속되는 페드로의 비난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우리와 계약하지 않은 선수의 말에 따라 내가 평가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별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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