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 페드로 비난에 “돈 밖에 모르나” 응수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8 00: 00

‘어제의 동지, 오늘의 원수’
지난 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한을 푼 커트 실링과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불과 2개월 만에 '원수' 가 됐다. 커트 실링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한 페드로의 공격에 대응 사격의 포문을 열었다.
실링은 우선 페드로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왜 그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나를 비난하는 지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는 동료로 지낸 1년 동안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나는 그 누구보다 페드로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설전의 근본 원인은 페드로에게 있음을 명확히 했다.
실링은 이어 “페드로에게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고 비난한 적이 결코 없으나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는’ 그의 행동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단 한번도 팀
의 규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적 없다’는 페드로의 주장을 일축했다.
실링은 “나는 시즌 도중 때때로 페드로가 도대체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 지 궁금했다”며 “캠든 야드에서의 시즌 첫 등판 게임에서 페드로는 경기 도중 사라져 버렸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 6차전 때도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팀 동료를 존중한 행위라고 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라고 페드로의 ‘제멋대로의 행동’을 비난했다.
또 ‘실링과 같은 조건을 제안받아 기분이 상했다’는 페드로의 주장에 “페드로의 인간에 대한 가치 판단 기준은 돈인 모양이다”며 “그가 나보다 낫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연봉 때문”이라고 ‘돈’에 집착하는 페드로를 태도를 비아냥거렸다.
실링은 ‘페드로와 만나 오해와 갈등을 풀 용의가 있느냐’는 말에 “야구판에는 끝까지 친구로 남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페드로와 내가 다시 볼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페드로의 공격에 단단히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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