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들이 '동지에서 적'으로 내년 시즌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빅유닛' 랜디 존슨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양키스의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에 몸담고 있는 옛동료들인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과 우완 특급선발 커트 실링 등과 맞대결이 예상돼 벌써부터 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원투펀치'로 맹활약했던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라이벌팀의 에이스로서 만나 어떤 대결을 펼칠 것인가도 관심사이지만 존슨과 김병현의 대결도 볼만할 것이다.
특히 존슨은 실링과 달리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선배이기에 둘간의 마운드에서의 대결이 흥미를 끈다. 존슨은 애리조나시절 김병현이 인터뷰를 하고 있으면 뒤에 와서 장난을 거는 등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달리 김병현에게 잘해줬다. 반면 실링은 김병현이 부상으로 고생할 때 '꾀병을 부리고 있다'는 식의 코멘트를 날리는 등 김병현과 좋은 사이는 아니다.
한 때 보스턴이 랜디 존슨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애리조나 우승의 주역들이 보스턴에서 다시 뭉쳐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의 라이벌이자 숙명의 천적관계인 보스턴과 양키스의 소속으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펼쳐야 한다. 양팀은 내년 시즌 개막전과 시즌 최종전 등 총19차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김병현_랜디 존슨, 혹은 랜디 존슨_커트 실링간의 선발 마운드 대결이 예상된다. 물론 김병현이 보스턴에 남아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맹활약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는 것이 선결과제이기는 하다.
아무튼 존슨의 뉴욕 양키스행이 확정되면 미국팬들은 물론 한국팬들에게 양팀간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