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출범이 아무래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MLB.com 사이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밥 듀피 사장이 20일(한국시간) “우리가 제시한 12월 31일까지 데드라인은 연장할 수 없다. 워싱턴 DC에서 새로운 구장 건설 방안을 그때까지 내놓지 않으면 연고지 이전을 무효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날 린다 크로프 워싱턴 시의회 의장은 새로운 구장 건설 방안을 올해가 아닌 내년에 제출하겠으니 데드라인을 연장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로써 몬트리얼 엑스포스에서 워싱턴으로 옮겨 발족하려던 내셔널스는 창단도 못하고 구단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9월 29일 워싱턴 앤서니 윌리암스 시장은 몬트리얼 엑스폭스를 받아들이면서 처음 3년은 현재의 RFK 스타디움을 사용하고 그 후 새 구장을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 4억50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 원)는 전액 공공 자금으로 충당하겠다고 약정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시의회가 건설 비용의 절반은 공공 자금으로 대지만 나머지 절반은 개인 자금을 끌어들여 짓겠다고 당초의 약속을 바꾸어 개인 자금 동원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워싱턴시는 열흘 가량 남긴 올해 말까지 합의 사항을 100% 이행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 물러날 경우에 대비, 프로야구단 유치를 강력하게 원하는 서부 워싱턴주의 포틀랜드가 군침을 삼키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의 몬테레이, 라스베이가스 등이 후보지로 나설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