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우리팀에 독이 됐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프로농구 방학'을 원망하고 나섰다. 유 감독은 18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서 연장 끝에 86-88로 진데 이어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서 3쿼터까지 앞서나가다 4쿼터에 72-78로 역전패한 뒤 "5일간의 휴식이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망쳐놓았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프로농구는 지난 13~17일 경기 일정이 없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유독 모비스만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주말 2연전을 모두 놓쳐버렸다.
유 감독이 진단하는 주말 2연전 패배의 원인은 슈팅 컨디션 및 집중력 저하.
'방학' 직전 4연승을 올리며 한참 달궈졌던 슈팅력이 휴식 기간에 식어버리며 야투가 들쭉날쭉해진 것. 여기에 집중력까지 저하돼 팀 디펜스가 전혀 안됐고, 무리한 1대1 공격을 하다 기회를 놓쳤으며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여러차례 걸리는 등 게임 내용이 아주 안좋았다.
유 감독은 그러나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는 눈치다. 원인을 알았기에 대처 방법도 따르는 법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팀 성적이 바닥을 헤맬 때 선수들이 서로 "내 탓이요"를 외치며 팀 플레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것을 떠올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진단을 내린 것.
유 감독은 "시즌 막판에 이렇게 정신력이 흐트러지면 겉잡을 수 없는데 오히려 잘 됐다"며 "선수들이 이번 주말 2연전 패배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