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전 10대 관전 포인트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9 11: 00

한국 대표팀이 유럽 정상급 강호 독일과 19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열세인 것은 틀림 없다.
그러나 두팀 이번 A매치서 모두 젊은 선수를 대폭 기용하면서 세대교체를 시험해볼 계획인데다 한국 선수들이 2년 전 한일월드컵 때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무척 강하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한국-독일전의 10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젊은 피 vs 젊은 피
이번 평가전 최대의 화두는 역시 '세대교체'다. 조 본프레레 한국 대표팀 감독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힘겹게 진출한 뒤 이번 독일전과 1월에 있을 미국 LA 전지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해 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도중하차한 루디 펠러 전 감독과 달리 분데스리가의 '영파워'들을 대거 기용해 이번 아시아 투어에 나섰다.
▶183cm vs 186cm
이번 평가전은 '공중전 대 공중전'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평균 신장 183.4cm로 역대 최장신이다. 또 독일이야 전통적으로 평균 신장 185cm 내외를 유지해왔던 장대 군단이다. 본프레레 감독이 지난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성국(울산)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훅 불면 날아갈 것 같았다"고 밝혔던 이유도 바로 힘과 체격을 중요시한 대표 선발을 했음을 설명한 것이다.
▶한국은 조직력, 독일은 체력이 관건
한국은 소집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팀 전술 및 부분 전술을 가다듬을 시간이 아주 부족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승패보다는 선수 테스트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던 것처럼 조직력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다. 반면 독일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다. 16일 일본전을 치른 뒤 17일 새벽 입국했기 때문에 17일과 18일 오전 호텔에서 가벼운 운동만 하고 18일 오후에야 그라운드를 밟아봤다.
▶독일 선수 잘 아는 차두리의 활약 여부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이번에 내한한 독일 선수들과 적게는 1~2회, 많게는 3~4회씩 직접 경기를 해봤다. 이 때문에 그의 활약에 거는 기대도 크다. '차붐 Jr'답게 폭발적인 우측 측면 돌파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릴 지 주목된다.
▶이동국 '아시아용 선수' 오명 벗을까
현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는 누가 뭐래도 이동국(포항)이다. 이동국은 A매치 40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었다. 그러나 그 득점의 대부분은 아시아권 국가들을 상대로 넣은 것이다. 이번에 유럽 축구의 정상급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득점포를 터트린다면 '아시아용 선수'라는 오명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쿠라니는 언제 나올까
케빈 쿠라니는 현재 독일 대표 선수 중 가장 잘 나가는 신예 스트라이커.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19일 경기서는 후반에 교체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독일 기자들의 견해다.
▶발락을 상대로 김두현이 얼마나 해줄까
미하엘 발락은 현재 유럽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1명으로 평가받는 특급 미드필더. 중앙에서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고 폭발적인 중거리슛과 가공할 헤딩슛으로 득점을 노린다. 발락을 상대로 한국의 김두현(수원)이 공격과 수비에서 어느 정도 해주느냐가 이날 경기 승패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운재-칸 재대결 이뤄질까
한일월드컵서 이운재는 패배의 눈물을 흘렸고 올리버 칸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운재는 그동안 "칸과의 재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일부 독일 언론에 "칸은 일본전에만 뛰기로 하고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대표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지만 실제 칸이 나올지는 경기 엔트리가 나와야 알 수 있다.
▶김동진- 박규선의 윙백 활약 여부는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의 '左영표-右종국' 공식은 불변이었다. 네덜란드 프로리그서 주전으로 뛰는 이영표(PSV)와 송종국(페예노르트)의 위치가 그만큼 확고부동했다는 뜻이다. 이번에 국내파 위주로 소집되는 바람에 김동진(서울)과 박규선(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올림픽팀에서만큼 활약해준다면 자유경쟁 체제를 원하는 본프레레 감독에게는 '인재 풀(Pool)'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승리를 위해서 경기장을 꽉 채워야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오전 "한국-독일전 티켓 예매율이 저조한 편"이라고 걱정을 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에 있는 한국이 선전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들어야 한다. 팬들의 응원이야말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팬이 티켓을 사들고 경기장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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