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레, 다저스가 나를 버렸다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19 11: 01

‘지치고 짜증이 나서 LA를 떠났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간 64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맺은 아드리안 벨트레가 LA를 떠나게 된 경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벨트레는 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저스가 자신에 대한 재계약에 성의를 보이지 않은 것이 시애틀과 계약을 맺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며 최근 메이저리그를 달구고 있는 ‘삼각 트레이드설’이 다저스를 떠나야겠다는 결정을 더욱 확고히 해줬다고 밝혔다.
벨트레는 “시애틀과 계약을 하기 5일 전까지 다저스로부터 재계약에 대한 제안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그들은 끝내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디포디스타 단장은 말로만 벨트레와의 재계약이 오프시즌 최대의 목표라고 말했을 뿐 나와 재계약을 맺으려는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벨트레는 “시즌 종료 당시에 다저스를 떠나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나는 그들에게 2개월의 시간을 줬고 시애틀과 계약을 맺기 5일 전까지 그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아무런 제안도 해오지 않았다”라며 다저스의 무성의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제안한 조건은 시애틀과 맺은 계약 조건보다 35% 가량 적은 액수라고 밝혔다. 벨트레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로부터 새로운 제안이 오지 않자 “4개 이상의 팀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며 그 중의 한 팀은 ‘대단히 매력적인 제안을 했다’고 통보한 후 새로운 협상안 제시를 요구했으나 다저스는 벨트레 측의 제안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벨트레는 “다저스가 진지한 제안을 하지 않음으로써 LA를 떠나게 됐다는 것은 무척 슬픈 일이다. 다저스팬들과 헤어진다는 것은 나에게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들은 내가 부진했을 때나 좋은 성적을 낼 때나 변함없이 나를 격려하고 응원해줬다”며 자신의 시애틀행은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의 방조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숀 그린, 브래드 패니, 옌시 브라조반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보내는 트레이드설을 들은 후 LA를 떠나야겠다는 결정을 굳혔다고 말했다.
벨트레는 “그들은 팀을 해체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그들이 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트레이드 소문은 나로 하여금 다저스를 떠나야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해줬다. 어쨌든 LA를 떠난 이상 그들이 뭘 어떻게 하든 상관 없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벨트레의 발언은 최근 끓어오르고 있는 LA 지역 언론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를 비롯한 지역 언론은 현재 벨트레와의 재계약 실패와 최근 보도된 ‘어처구니 없는’ 트레이드설로 인해 벌집을 쑤신 듯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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