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빈 사단'의 스승과 제자가 동시에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지난해까지 단장과 부단장으로 재직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빌리 빈 단장과 LA 다저스 폴 디포디스타 단장이 오프 시즌에서 감행한 트레이드로 인해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들이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랜디 존슨의 뉴욕 양키스행을 골자로 한 ‘삼각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제자’ 폴 디포디스타 단장에 이어 ‘스승’ 빌리 빈 단장도 에이스들을 잇달아 트레이드시키며 ‘미친 짓’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
빌리 빈 단장은 최근 3일 만에 ‘빅 3’를 해체시켰다. 재정상의 이유로 내년 시즌 후 FA로 풀리는 팀 허드슨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시킨지 이틀만에 ‘넘버 2’ 마크 멀더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보냈다. 빌리 빈 단장 특유의 전략인 젊고 싱싱하고 싼 값의 유망주들과 거물급 스타를 바꾼 것. 빈 단장은 재정 상태가 어려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생존 전략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으나 지역 언론과 팬들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멀더의 트레이드가 성사된 다음날인 20일(이하 한국시간) , 등 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빌리 빈 단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은 “빌리 빈은 오클랜드를 포기했다”며 “내년 시즌 새로 짜여질 선발 로테이션(배리 지토-리치 하든-대니 하렌-조 블랜튼-댄 메이어)의 예상 승수는 25승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 한층 더 강도 높게 빌리 빈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 신문은 빌리 빈에게 “과대망상증에 걸려 있는 듯하니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하며 “에릭 차베스에게 6600만달러를 쏟아 부은 자가 팀의 ‘영혼이자 심장’인 팀 허드슨에게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트레이드시켰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은 클럽하우스 리더를 잃은 오클랜드는 오합지졸이 될 것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은커녕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꼴찌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LA 지역언론에서는 디포디스타 두들기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는 폴 디포디스타 단장을 향해 “그의 팀 운영 방침은 ‘머니볼’이 아니라 ‘레킹볼(Wrecking Ball)’이라 불려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다. 팀 붕괴(wrecking)를 촉진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는 비아냥이다.
는 지난 8월부터 추진한 일련의 트레이드를 통해 폴 로두카, 기예르모 모타, 브래드 페니, 옌시 브라조반, 숀 그린을 넘기고 최희섭과 하비에르 바스케스 등을 받은 디포디스타는 다저스를 파멸시키려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것.
LA 다저스가 망가지고 있는 틈을 타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프랜차이즈 공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빌리 빈 사단'의 나머지 한 명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J. P. 리카르디 단장으로 그도 취임한 지 3년째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올 오프 시즌에도 3루수 코리 코스키만을 영입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일반인들은 자신들의 높은 식견과 야구 이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빌리 빈 사단’이 내년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두고 볼 일이다. 현재로 봐서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은 세 팀 모두 그리 높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