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무사히 돌아온 어머니께 드리고 싶다."
'펠레 2세' 호빙요(20. 산토스)가 브라질 리그 우승컵을 어머니에게 바쳤다.
호빙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폐막된 브라질 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인 바스코다가마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루트를 개척하며 팀의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호빙요는 괴한에게 납치됐던 어머니가 무사히 돌아와 감격의 눈물을 흘린 뒤 이틀만에 브라질 선수권대회서 우승컵을 차지, 기쁨이 두배가 됐다.
호빙요가 공격을 이끈 산토스는 미드필더 히카르딩요와 엘라누가 연속골을 터트렸고 바스코다가마에서는 스트라이커 마르쿠 브리투가 1골을 만회했다.
산토스는 이로써 지난 2002년에 이어 2년만에, 횟수로는 두번째로 브라질 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은 다른 축구 선진국들과는 달리 각 주(州) 별로 따로 리그가 진행된다. 그래서 상파울루주 우승팀, 리우데자네이루주 우승팀, 포르투 알레그레주 우승팀이 각각 나온다.
그리고 각 주에서 강팀들 24개팀이 모여 1년에 한번씩 풀리그로 브라질 선수권대회(Campeonato Brasilero)를 따로 치른다. 여기에 프로, 아마추어가 모두 출전해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브라질컵(Copa do Brasil)이 있다. 이번에 호빙요의 산토스가 정상에 오른 대회는 바로 브라질 선수권대회다.
한편 호빙요는 이 경기를 끝으로 이제 브라질 리그에서는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호빙요의 에이전트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유럽의 빅클럽들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조만간 그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