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NL서는 강타자' 기대하라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20 11: 00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팀 허드슨은 내년 시즌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6시즌을 보내며 통산 방어율 3.30을 기록할 정도의 ‘짠물 피칭’을 자랑하는 데다 홈 구장인 터너 필드가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기 때문에 방어율이 1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지명타자제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것이 투수들에게는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수들은 아메리칸리그에서보다 내셔널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다.
사이영상 외에 팀 허드슨을 수상자 후보 명단에 올려야 할 상이 또 있다. 내셔널리그 투수부문 실버 슬러거상이다.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활동하며 인터리그 경기에서만 타석에 선 허드슨의 통산 타율은 26타수 3안타(1할1푼5리) 1타점. 그러나 투수들이 타격 훈련을 하지 않고 타석에 설 기회가 거의 없는 아메리칸리그에서의 성적에 불과하다.
하지만 허드슨의 아마시절 타격 성적은 메이저리그 어떤 강타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타자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어도 대성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우리나라 고교 야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이스 겸 4번타자가 허드슨이었다. 그는 1997년 오번대 2학년 당시 투수로서 15승 2패 방어율 2.97, 165 탈삼진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고 타자로서도 3할9푼6리의 타율에 15홈런, 타점은 무려 95개나 기록했다.
투타에 걸친 맹활약으로 허드슨은 당시 플로리다주립대의 J. D. 드루, 라이스대의 랜스 버크먼 등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허드슨은 를 통해 “대학 2년 동안 배운 타격 기술을 잊어버리지 않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담 삼아 한 말이지만 투수도 정식으로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5일에 한번이자만 규칙적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서라면 허드슨의 방망이 솜씨가 되살아날 수도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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