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힘 들이지 않고 에이스를 영입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월트 자케티 단장의 ‘성동격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초 팀 허드슨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고 ‘랜디 존슨 삼각 트레이드’에 제4의 구단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언론에 무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 팀 허드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되며 에이스 영입 경쟁에서 ‘물을 먹은 듯’ 보였으나 2일 만에 소리 소문 없이 진행한 마크 멀더 트레이드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자케티 단장이 멀더 트레이드 성사 당시 하와이에서 가족 휴가를 보낸 후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이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단장들이 전화통을 붙들고 언론에 정보를 흘리며 북새통을 떨 때 그는 하와이 해변에서 조용히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면서도 대어를 낚았다.
에 따르면 자케티 단장은 이번 멀더 트레이드를 추진하며 보안 유지에 극도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자케티 단장은 “멀더를 꾸준히 노리고 있었고 오클랜드가 그를 트레이드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한 후 조용히 접근했다. 우리가 그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흘러들어가면 다른 구단들이 들어 붙어 일이 성사되기 어려워지기 마련이다”라고 ‘스텔스 모드’로 마크 멀더 트레이드 작전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자케티는 지난 시즌 후반 극도의 부진으로 부상 의혹을 산 멀더의 몸 상태도 빠짐 없이 체크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그는 오클랜드에서 근무했던 팀 트레이너 배리 와인버그를 통해 멀더의 모든 의료 파일들을 검토했으며 아무 이상이 없다는 확신을 얻은 후 그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한다. 자케티는 지난 시즌 멀더의 부진을 ‘심리적인 부담’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케티는 “1선발 팀 허드슨이 부상으로 한때 전력에서 이탈했고 배리 지토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그의 어깨에 모든 짐이 얹어져 시즌 내내 극도의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투수가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며 세인트루이스에서 ‘에이스 역’을 확실히 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