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들은 ‘메이저리그의 젖줄’이다. 현재 이들이 없는 메이저리그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대표적인 젖줄로 꼽히는 국가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월드컵 개최 시 미국을 꺾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나라가 남미의 야구 강국 베네수엘라이다.
베네수엘라는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자국 출신 선수들로만 로스터를 짤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로 토너먼트 단판 승부라면 어떤 나라도 깰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배출한 메이저리거만도 170여 명이나 되는 베네수엘라는 최근 굵직한 새 별들이 줄지어 쏟아져 나오며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좌완 투수 호안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가 올해 베네수엘라가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
이 밖에 ‘K-로드’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어머니가 무장단체에 납치된 우게트 어비나(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젊은 마무리 투수 호르헤 훌리오도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선발투수로는 켈빔 에스코바르(애너하임 에인절스), 프레디 가르시아(시카고 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커브스), 빅터 삼브라노(뉴욕 메츠) 등이 있다. LA 다저스의 전천후 투수 윌슨 알바레스와 지오바니 카라라도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로는 플로리다의 샛별 미겔 카브레라를 비롯, 바비 아브레우(필라델피아 필리스), 매글리오 오도녜스(FA), 리처드 이달고(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베네수엘라 출신 유명 스타들. 또 지난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한 이닝 6타점의 진기록을 세우며 유명해진 후안 리베라(워싱턴 내셔널스)는 앞으로 베네수엘라 최고 스타감 후보다.
수비의 귀재 오마 비스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필두로 에드가르도 알폰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멜빈 모라(볼티모어 오리올스), 카를로스 기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알렉스 곤살레스(플로리다 말린스), 미겔 카이로(FA) 등은 베네수엘라가 배출한 대표적인 내야수들.
올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세사르 이스투리스(LA 다저스)와 형 못지 않은 유망주로 평가 받는 메이세르 이스투리스(워싱턴 내셔널스) 형제는 베네수엘라가 배출한 명유격수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반 로드리게스와 아메리칸리그 포수부문 실버슬러거를 공동 수상한 빅토르 마르티네스(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선배들로는 그렉 매덕스의 애틀랜타 시절 전담 포수였던 에디 페레스, 또 지난시즌 ‘동포’ 산타나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수비형 포수 헨리 블랑코(시카고 커브스), 라몬 에르난데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오지 기옌 감독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최초로 메이저리그 사령탑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감독 대행을 맡았던 알 패드리크도 역시 베네수엘라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