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삼각 트레이드가 최종 단계에서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의 공식 발표가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키 홀더인 LA 다저스의 폴 디포디스타 단장이 트레이드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디포디스타 단장은 21일 게재된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양키스와 애리조나가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고 다저스의 결정에 성사 여부가 달려있지만 트레이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아직 많이 존재한다.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할 마음은 없다”고 말해 다저스가 트레이드에서 완전히 발을 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디포디스타가 주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저스의 전력 누수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숀 그린, 브래드 페니, 옌시 브라조반, 이시이 가즈히사 등 4명의 주축 선수와 마이너리거 브랜든 위든 등 5명이 현재 트레이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다저스는 중심타선과 투수진에 심각한 공백이 생긴다.
그린을 대신할 외야수 겸 중심타자로 J.D. 드루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드루는 5년에 500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고 항상 부상이 따라 다니는 선수여서 장기 계약에는 부담이 된다.
또 당장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한 투수 2명과 셋업맨을 잃게 돼 투수진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한다.
디포디스타 단장으로서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LA 지역언론과 팬들의 성화. 지역 언론은 트레이드 소문이 보도된 후 올해 다저스를 인수한 프레드 매커트 구단주와 폴 디포디스타 단장이 다저스를 망치고 있다고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고 있다.
디포디스타는 “트레이드로 인한 효과에 대해 아직도 고심하고 있다. 거래에서 우리만 빈털터리가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아직도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들은 나도 잃고 싶지 않다. 트레이드가 마감되는 순간 다저스 전력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실성이 없는 한 모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트레이드를 재고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는 "몇몇 선수들의 몸값 거품이 너무 심하다"고 말해 FA 시장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구단의 목표가 내년 시즌 우승 도전이라면 트레이드 성사후 FA 시장에서 전력 공백을 메워야 한다.
디포디스타 단장의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