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49)가 전남감독으로 전격 취임한다.
전남관계자는 21일 이장수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감독자리에 허정무 전수석코치를 영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관계자에 따르면 전남은 이르면 이날 오전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계약기간 2년에 특급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요하네스 본프레레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수석코치직을 전격 사임했던 허감독은 이로써 1998년 전남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6년만에 프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동안 허감독은 조광래감독의 사의표명으로 후임자를 물색중인 FC서울과 FC 인천등으로부터 감독제의를 받고 고심해왔으나 6년전 전남을 이끈게 인연이 돼 전남감독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축구협회 기술부위원장으로 있다가 본프레레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수석코치로 현장에 복귀한 허감독은 대표팀이 2006독일 월드컵 최종 1차예선을 통과하자 11월25일 전격 사퇴했다.
사퇴기자회견을 하면서 "국내프로팀 사령탑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던 허감독은 당초 이장수감독이 중도하차한 전남과 조광래감독이 사퇴키로 한 FC서울을 이끌 유력한 사령탑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올시즌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FC서울이 허정무감독영입에 공을 들여 FC서울의 차기사령탑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또 포항의 박항서 수석코치가 최근 전남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허감독의 FC 서울행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었다.
그러나 허감독은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전남의 제의를 받고 고심끝에 고향팀 감독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허감독이 90년대에 포항과 전남감독을 역임한데다가 올 K리그에서 5년만에 삼성에 우승컵을 안긴 차범근감독에 비길만한 스타성을 갖춘 지도자라는 점을 높이 평가, 허감독을 재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