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과 김성철이 꼭 엇박자를 내 고민이다."
안양 SBS 김동광 감독의 얼굴에 시름이 깊다. 팀의 양대 슈터인 양희승과 김성철이 항상 '엇박자'를 내기 때문이다. 양희승이 잘 들어가면 김성철이 죽을 쑤고, 김성철이 잘 해주면 양희승이 제 몫을 못한다.
21일 서울 SK와의 홈경기도 그랬다. 이날 김성철은 야투 12개 중 7개를 성공시키며 18득점을 올렸지만 양희승은 야투 12개 중 겨우 4개밖에 넣지 못하며 8득점에 그쳤다. 특히 양희승의 야투 실패는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것이다.
지난 11일 부산 KTF전서 김성철 14득점에 양희승 8득점, 12일 인천 전자랜드전서 양희승 25득점에 김성철 2득점 등 올시즌에는 유난히 '엇박자'가 많았다. 물론 이 경기들은 SBS의 패배로 끝났다.
왜 이럴까.
김 감독은 딱히 이유를 잡아내지는 못한다. 단지 두 선수간의 득점 경쟁이 보이지 않게 치열하고, 팀이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들쭉날쭉하자 슈터들의 컨디션도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나름대로의 진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욕심을 버리고 좀더 팀을 위해 플레이를 해줘야 같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