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탈삼진왕 출신이 한 노파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고 22일 일본 신문들이 주요 뉴스로 일제히 다루었다.
일본 매스컴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에서 투수로 활동했던 오가와 히로시(42) 씨가 21일 사이타마현 경찰에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오가와 용의자는 산업폐기물처리회사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던 니시우치(67) 씨를 강물에 수장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여러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 80만 엔의 이자 3만 엔을 내야할 기한이 11월18일이어서 이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오가와는 도치키현 태생으로 마에바시공고와 아오야마학원대학을 거쳐 1984년 드래프트 2위로 롯데 구단에 입단, 투수로서 92년까지 뛰었다. 그는 지난 88년 센트럴, 퍼시픽 양리그 통틀어 최다인 204개의 탈삼진을 기록, 탈삼진왕에 올랐고 그 해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그는 은퇴 후에는 93년부터 99년까지 투수코치, 2000~2002년 구단 프런트에서 일하다가 2002년 11월에 해고됐다.
범행 당시 산업폐기물처리회사의 영업부장이었던 그는 지난 11월18일 오후 6시반께 사이타마현 가미오 시내의 이 회사 회장집으로 찾아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가정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달려들어 실신시킨 다음 실내에 있던 현금 175만 엔을 훔쳤다. 오가와는 그 직후 노파를 차에 싣고 3㎞ 가량 떨어진 아라카와강에 가서 강물에 던져 익사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롯데 구단에서 해고될 당시 소비자금융 등에서 1000만 엔 이상 빌린 돈을 갚지 못해 2003년 4월에 자기파산 선고를 받았고 운송회사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가 신문광고를 보고 2003년 1월에 폐기물처리회사에 입사했다가 지난 20일자로 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