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의 운명, '이제 그린 손에 달렸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2.22 12: 35

 '존슨은 OK, 그린은 글쎄(?)'
 몇일간 산고를 겪었던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 직전에 놓였다. LA 다저스가 한때 주춤하며 무산 위기설까지 나돌았던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하비에르 바스케스(뉴욕 양키스)-숀 그린(LA 다저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초대형 빅딜안이 22일(한국시간) 버드 셀릭 커미셔너에게 제출돼 승인 만을 남겨 놓고 있다.
 막판에 장고를 거듭하던 다저스가 이날 셀릭 커미셔너 사무실에 최종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서류 보완을 요구했으나 이변이 없는 한 승인이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막판 변수가 하나 남아 있다. 트레이드 해당자 중 '거부권'이 있는 랜디 존슨과 숀 그린이 과연 72시간 내에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가 마지막 열쇠다.
 뉴욕 양키스로만의 트레이드를 고집했던 존슨은 뜻대로 성사되는 일이므로 거부권을 행사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린은 다르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그린은 이전부터 다저스를 떠나기 싫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어 선뜻 트레이드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선 그린의 트레이드 동의여부는 가능성이 반반이다. 애리조나행이 탐탁하지는 않지만 애리조나 차기 구단주로 이번 트레이드를 주도적으로 성사시킨 주인공이 자신의 전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이기 때문에 쉽사리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결국 랜디 존슨을 비롯한 이번 트레이드의 최종 성사여부는 그린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를 양키스로 보내면서 연봉의 일부를 일시불로 지불, 10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이 포함될 경우 커미셔너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라 서류를 제출한 것이다.
 커미셔너의 승인이 나 딜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양키스는 1600만 달러가 남아 있는 '빅 유닛' 랜디 존슨의 계약이 2005년에 끝나기 때문에 3일 안에 계약 연장안을 타결짓는다는 방침이다.
 다저스는 양키스로부터 우완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비롯해 유망주 포수 디오너 나바로와 3루수 에릭 덩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잠수함 투수 마이크 코플러브를 받게 된다. 한편 바스케스의 경우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다저스로부터 우익수 그린과 더불어 투수 브래드 페니, 옌시 브라조반, 브랜던 위든을 영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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