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이적 과정 왜 복잡한가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4.12.22 12: 36

 구단 대 구단의 맞트레이드면 간단할 문제가 왜 이렇게 복잡해졌을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 특급 랜디 존슨(41)의 뉴욕 양키스행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쉽게 결말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와 뉴욕 양키스가 제3의 구단인 LA 다저스를 끌어들여 '3각 트레이드'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처럼 3개 구단이 관련되게 된 것은 표면적으로는 애리조나와 양키스가 먼저 카드를 쉽게 못맞춘 탓이 크지만 이면에는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애리조나와 양키스는 12월초 윈터미팅 전에 랜디 존슨과 하비에르 바스케스가 포함된 맞트레이드를 놓고 활발하게 협상을 가졌으나 양키스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양키스는 당시 애리조나가 터무니 없는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발을 뺀 것이다.
 하지만 존슨이 '뉴욕 양키스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존슨을 비쌀 때 처분하려고 몸이 단 애리조나는 선발 투수를 원하는 다저스를 끌어들여 지금에 이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왜 애리조나가 양키스에 그토록 무리한 요구를 했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리조나가 존슨을 보내고 바스케스와 유망주들을 적당히 받아들였으면 쉽게 결말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애리조나는 선뜻 양키스 카드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슈퍼 에이전트 출신으로 차기 구단주 후보인 제프 무라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라드와 바스케스간의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애리조나가 바스케스를 다른 구단으로 넘기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무라드와 바스케스는 이전에 고객과 에이전트 관계였으나 바스케스가 무라드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둘 사이가 벌어졌다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전언.
 그런 이유에서 바스케스도 뉴욕 양키스에 잔류하기를 고대하면서 애리조나행을 껄끄럽게 여겼다. 무라드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줄기차게 바스케스안에 대해 선뜻 동의를 하지 않으며 다른 구단으로 보내려고 한 점에 비춰볼 때 바스케스와 함께 하기를 꺼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무라드가 과연 뜻대로 바스케스를 타구단에 넘기며 존슨 트레이드로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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