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무산 후폭풍 거셀 듯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22 12: 38

해프닝으로 막을 내린 랜디 존슨(41)의 '삼각 빅딜'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3개 구단이 1주 이상 전력 투구했으나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됐다.
일단 가장 급하게 된 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존슨의 트레이드를 기정사실화하고 일을 추진하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기존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했지만 LA 다저스가 막판에 발을 빼면서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이미 존슨은 팀 전력 강화 여부와 상관 없이 트레이드 주장을 고수하고 있고 양키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키스와 맞트레이드를 하는 편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긴 하나 두 구단의 이견 차를 도저히 좁힐 수 없어 선택한 것이 복잡한 삼각 트레이드 방식이어서 새로운 파트너를 끌어들여야 하는 데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양키스로서도 헛심만 쓴 꼴이 됐다. 만사 제쳐 두고 랜디 존슨 영입에 집중했는데 그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다.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포기 선언’을 했을 정도로 애리조나와의 직거래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현재 구단 수뇌부들은 랜디 존슨 영입이 대충 매듭 지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FA 최대어 카를로스 벨트란 사냥에 총력을 기울일 심산이었는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 하는 형국이다.
다저스는 그 나마 두 구단에 비해 형편이 좀 나은 편이지만 구단의 신뢰성에 금이 가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지난 21일 디포디스타 단장의 트레이드 재고 선언이 보도됐을 때 뉴욕 지역 언론들은 “이제 와서 트레이드에서 발을 빼겠다고 하면 앞으로 어떤 구단이 다저스와 거래를 하려고 하겠는냐”고 다저스의 신용을 의심했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믿을 수 없는 거래 상대’라는 이미지가 굳을 경우 앞으로 상대방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로서는 FA 계약과 트레이드 추진 등 남은 오프 시즌 동안 할 일이 많은데 이번 트레이드가 앞으로의 거래를 어렵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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